올해는 스웨덴과 대한민국이 상호 수호의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관계를 심화 확대해가는 역동적 관계에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은 서로 다르지만,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공히 민주 선진국으로 OECD와 UN의 주요한 회원국이며, 자국의 고위외교관이 UN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국가이기도 합니다.
스웨덴은 지난 이세기 동안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해온 중립국의 경험을 국제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또한 EU 회원국으로 다양한 유럽 통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정치적으로 중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이세기 동안 잔혹한 식민지배와 전쟁으로 인한 불운한 숙명으로 고통 받았으며, 아직까지 민족분단이라는 슬픈 희생을 겪고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놀랍기만 합니다. 민주화와 함께 이루어진 고도 경제성장으로 대한민국은 지구촌 국가들의 개발 역할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스웨덴은 유엔의 한국전 파병 결의안을 지지하였고, 스웨덴 의료지원단과 함께 적십자 야전병원을 적극적으로 파견하였습니다. 한국전쟁 동안 천명이 넘는 스웨덴 의료지원단이 부산의 야전병원에 근무하며 2백만명 이상의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전후 대한민국에는 의료 지원에 대한 수요와 의료 인력 양성이 절실했습니다. 스웨덴 야전병원은 1953년 부산 스웨덴 병원이 되었고, 스웨덴 의료진은 이후 부산스웨덴병원이 국립의료원 (스칸디나비아 병원)으로 전환되던 1957년까지 대한민국에 남아 의료지원을 하였습니다. 국립의료원은 스웨덴과 대한민국의 수교 수립 한해 전인 1958년 서울에서 개원하였습니다.
1953년 휴전협정 체결 이래로 스웨덴은 중립국 감독위원회에 스웨덴 대표단을 파견하여 수많은 스웨덴 장교들이 판문점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성장하여 세계적 경제강국의 반열에 올라,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대외통상은 스웨덴과 대한민국 양국의 근대화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세계시장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고 있으며, 주목할 만한 양자간 교역 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양국의 산업은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70여개 이상의 스웨덴 기업들이 대한민국에 설립되었고, 대부분의 스웨덴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유명 브랜드들에 친숙합니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스웨덴의 대아시아 3대 교역국이며 일본, 중국, 인도에 이에 네 번째로 큰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양국간 통상 교류가 증가하고 있고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EU-한국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발명가들의 아이디어와 혁신성은 산업체및 기업 발전의 근간이 되어, 양국을 번영으로 이끈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노벨상을 창시한 알프레드 노벨은 스웨덴의 위대한 발명가이자 산업가입니다. 1901년 이후 노벨상은 뛰어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수여되어 왔으며,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양국간 연구 협력관계도 성장하고 있지만, 국제적 기준으로 볼때 아직 더 많은 발전의 여지가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원들과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 증대를 기대해 봅니다.
대외통상 및 자국 기업의 국제시장 경쟁력을 발판으로 성장해온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세계화의 혜택을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기업과 소비자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도록 통상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삼성, 현대, 엘지, 대우와 같은 한국의 유수기업들 또한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며 유럽에서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고립과 보호무역주의에서 벗어나 자국의 경쟁력 강화와 타국에 대한 개방으로 이루어 나갈수 있습니다. 스웨덴은 WTO 도하 개발 라운드의 성공적인 결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EU와 대한민국의 자유무역협정 논의 또한 중요한 현안입니다. 투자 규정, 서비스 교역 및 비관세 장벽 철폐 등과 같이 현재 WTO체제에서 합의되지 못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협정은 포괄적이며 광범위한 자유무역주의의 실현을 목표로 하며, 성공적인 합의는 양자간 의미있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것입니다. 협정이 체결되면 EU의 서비스산업 수출이 50% 증대되고, 또한 대한민국도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어 EU로의 수출이 성장하리라 기대합니다.
스웨덴과 대한민국 수교 50년 이후, 다양한 분야의 역사적 행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의 교류는 더욱 돈독히 유지될 것입니다.
라르스 바리외